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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부모 교육이 필요한 시대[홍성일보] 요즘 벌어지는 일들이 흉흉하고 국민으로서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사건들이 연일 신문지상에 흘러나온다. 이런 사건들이 나오면 형집행기관인 교도소에서 바라보면 어떻게 인간이라는 이성적 동물이 저렇게 잔인(殘忍)할 수 있을까? 요즘 사건들이 자녀를 상대로 범죄를 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자신이 낳은 아이가 분신으로 치부를 할 수 있는 분신(分身)인가? 2024년 2월 8일자 문화일보 사회면에서는 자신이 낳은 영아 2명을 살해한 뒤 집안의 냉장고에 보관한 혐의로 기소된 친모를 1심에서 징역 8년 선고받았다는 내용을 보며 이일을 어쩌나 안타까움이 밀려온다. 이 친모는 세 자녀를 이미 키우고 있고 정신병 이력도 없는 정상적인 상태에서 살해했다는 재판부의 설명이다. 피고인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범행(犯行)했다고 진술했다는데 말에 필자는 할말을 잃었다. 이들 부부에게는 영아 출산을 했다는 출산 기록은 있는데 출생신고 기록이 없어 보건복지부에서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남편은 출산 사실을 몰랐다는 사실에 더 놀랐고 과연 모를 수 있을까? 필자는 의문이 든다. 이에 따라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하겠지만 피고인은 또 구속 상태인데도 임신 중에 있다는 내용을 봤다. 법률에 형집행기관은 임신으로 인해서 출산 후 보호기관이 없으면 출산 후 18개월까지 교정기관에서 관리를 한다. 18개월 후는 영아를 양육을 할수 없으면 시·도 단체장이 맡아 키우게 된다. 임신부 수용자 관리는 상당히 힘이 든다는 여자 교도관들의 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2월 9일자 동아일보 기사(記事)를 보고도 놀랐다. 축복(祝福) 속에서 태어날 아기가 냉동실에서 발견되고 또 태어난 지 20일밖에 되지 않은 영아를 살해한 용의자는 구속되는 것을 봤다. 이들 나이는 40대와 30대 여성을 긴급체포해서 조사받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들은 가난으로 차량 트렁크에 영아를 싣고 다니며 차량 숙식했다는 기사(記事)에 부모가 영아살해 했다는 것은 죄질(罪質)로 봐서 재판 선고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모든 범죄(犯罪)는 국가(國家)가 부모가 될 자격과 부모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고 부모가 될 자격도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생각한다. 국가는 사전 범죄 예방이 중요하고 영·유아 양육 지원 등을 중앙정부로 통합체계를 일원화하여 국가 책임제 양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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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백반증, 불치병 아냐...조기 치료 중요[홍성일보] 백반증은 멜라닌세포의 소실로 인해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백색반들이 피부에 나타나는 후천적 질환이다. 발생빈도는 세계 인구의 1~2%로 추정되며, 인종, 성별, 지역에 따른 차이는 없다.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10~30세에서 호발하고, 백반증 환자 2명 중 1명은 20세 이전에 처음 발병한다. 환자의 약 30%까지는 가족력이 발견되기 때문에 유전적 소인이 일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성 있고, 외부자극으로 악화되기도 백반증은 대부분 선행 요인 없이 발생하지만 물리적 외상, 일광 화상, 정신적 스트레스, 임신 등에 의해 발병 혹은 악화될 수 있다. 백반증 환자 10명 중 3명은 악화 및 유발인자가 존재한다는 국내 연구결과들이 있으며, 물리적 외상, 일광 화상 등이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에는 상처가 난 부위에 백반증이 나타나는 퀘브너(Koebner) 현상으로 여겨진다. 반점에서 전신까지 진행 모습 다양 발병 초기에는 주로 얼굴, 목, 손과 같이 노출이 많은 부위에서 관찰된다. 그 후에 몸통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 이때 병변의 크기가 금방 커지고 수도 많아지는데, 진행 상태에 따라 국소형, 분절형, 전신형으로 나뉜다. 국소형은 얼굴, 몸통, 목 등 부위에 1~2개의 흰 반점이 나타나기 시작해 전신으로 번지는 형태를 말한다. 분절형은 대체로 피부에 분포하는 신경을 따라 신체의 왼쪽이나 오른쪽 한쪽만 흰색 반점이 생기는 양상을 보인다. 분절형의 특징은 한동안 빠르게 진행하다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으면서 안정화된다. 전신형은 백반증의 양상이 몸의 한 부분에 국한되지 않고, 몸통 양쪽에 대칭적 또는 비대칭적으로 산발적으로 발생하며, 완치가 쉽지 않다. 전신형 백반증은 발병 부위 전체를 한 번에 치료하기보다는 얼굴, 목과 같이 옷 밖으로 노출되는 부위부터 차근차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반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불규칙한 큰 덩어리로 서로 연결되기 때문에 그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스트레스뿐 아니라 대인기피증을 겪을 수도 있어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번지지 않는 백반증은 표피이식으로 치료 백반증은 오랫동안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여겨지며, 여전히 치료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의 치료법으로도 상당수의 환자들은 호전될 수 있다. 특히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치료성공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백반증의 치료는 국소 연고제, 전신 광선요법, 레이저 치료 등의 비수술적인 방법이 우선 시행된다. 이에 반응하지 않을 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수술은 백반증이 1년 이상 번지지 않는 안정형 백반증 환자에 한해 시행된다. 기존의 표피이식은 백반증 부위를 레이저를 깎아내고 백반에 이식할 표피를 채취하기 위해 음압을 걸어서 물집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통증도 심해서 환자들이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미세 표피이식술, 통증·흉터 없어 SST(Skin Seeding Technique) 미세 표피이식술은 특별히 고안된 천공기를 사용하여 0.5~0.8mm 크기의 미세한 조직을 채취하고, 전 층을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시술시간이 짧고 출혈이나 통증이 적으며 수술 후 흉터나 자국이 잘 보이지 않는 장점이 있다. 한 달 정도가 지나면 이식한 부위에 색소가 올라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눈 주변, 얼굴 등 민감한 부위나 큰 표피의 생착이 어려운 관절 등에도 효과적인 수술이 가능하고 재시술도 쉽게 시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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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비알콜성 지방간, 방치하면 간암까지 간다[홍성일보]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음주를 하지 않거나 주 당 소주 1~2병 이하의 건강한 음주 습관을 가진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간에 지방이 많이 침착하는 병이다. 진행 정도에 따라 단순 지방증부터 지방간염, 나아가 간경변증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질병이다. 단순 지방증에만 머무는 경우에는 간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간 내 염증이 생기는 지방간염으로 진행할 경우 간경변증이나 간암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허혈성 심질환,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질환 발생의 위험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비알콜성 지방간으로 진단되면 반드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무증상 진행, 임산부 특히 주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상황이 악화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은 건강검진이나 혈액검사, 복부 초음파검사 도중 우연히 발견된다. 단순 지방증은 물론 지방간염으로 진행되더라도 특별한 증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위험 인자가 있는데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다. 임산부의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산모는 임신성 당뇨나 임신중독증의 위험도 높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복부 비만이면 의심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발생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 먼저 개인의 유전적 특징과 잘못된 식습관이 복부비만을 초래하게 되고, 여기에 인슐린 저항성과 장내 세균총 손상 등이 더해져 간 내 지방침착이 증가하게 된다. 실제로 진료실에서 만나게 되는 환자 대부분은 복부비만이 있고, 이로 인한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동반되어 있다. 칼로리 높은 음식 줄여야 칼로리가 높은 음식들을 많이 먹으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걸릴 확률이 높다. 구체적으로는 백미밥, 패스트푸드, 가공식품이나 냉동식품 등이 있다. 부식으로는 떡, 빵, 청량음료 등의 과다 섭취가 주요 원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칼로리 섭취의 많은 부분을 쌀밥이나 단 음식에 의존하기 때문에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운동과 식습관 교정으로 관리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생활습관 개선과 체중감량으로 관리해야 한다 약물은 개발 중으로 2~3년 후에는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운동을 병행한 건강한 식습관이 필수적이고 가장 효과적이다. 유산소 운동과 근육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모두를 골고루 섭취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칼로리를 줄인 건강한 식단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이를 통해 체중 감량이 달성되면 거의 모든 환자에서 혈액검사 수치와 간 내 지방증이 정상화된다. 급격한 체중 감량은 오히려 간과 신체에 역효과를 불러온다. 체중감량 속도는 월 1㎏ 내외가 바람직하다. 비만치료제 복용도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비만치료제도 운동 및 생활습관 개선과 병행하지 않으면 ‘요요현상’ 혹은 효과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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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충남도, 1월 22일자 5급 이하 인사 단행[홍성일보] 충청남도가 1월 22일자 5급 이하 인사를 단행했다. 【5급 승진】 ▲물관리정책과 김상록 ▲미술관개관준비단 나현경 ▲문화유산과 이관호 ▲인사담당관실(국무조정실 파견) 정상아 ▲보건정책과 김혜림 ▲새마을공동체과 김정자 ▲정보서비스과장 박광일 ▲농업기술원 박재혁 ▲스마트농업과 유혜경 ▲종축개량과장 최태영 ▲동물방역위생과 박양순 ▲당진지소장 김성환 ▲축산물위생과장 김상모 ▲인사담당관실(산업통상자원부 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 파견) 전병길 ▲인사담당관실 강완수 ▲농업기술원 이승수 ▲보건환경연구원 신명희 【5급 직무대리(승진요원)】 ▲보령사무소장 직무대리 이도행 ▲해양정책과 이후영 ▲건설정책과 김해중 ▲사회재난과 김용택 ▲해운항만과 최성호 【5급 전보】 ▲대변인실 김용 ▲복지보육정책과 최상미 ▲장애인복지과 이경찬 ▲인사담당관실 임민호 ▲투자통상정책관실 구용현 ▲예산담당관실 김기돈 ▲충청남도감사위원회 이명종 ▲정책기획관실 조덕희 ▲경제정책과 전선희 ▲인사담당관실 구정서 ▲복지보육정책과 박돈해 ▲자치행정과 이한규 ▲산업입지과 박선욱 ▲세정과 박순옥 ▲문화유산과 이상국 ▲교통정책과 팽주한 ▲민원지원과장 곽영수 ▲충청남도감사위원회 이종명 ▲사회재난과 송성호 ▲경제정책과 강성만 ▲예산담당관실 기노성 ▲공공기관유치과 안영민 ▲인사담당관실(KOTRA 파견) 함수연 ▲행정지원과장 최진석 ▲국방협력과장 조영철 ▲인사담당관실((재)충남테크노파크 파견) 유준규 ▲관광진흥과 이연수 ▲농업정책과 노상권 ▲자치행정과 최재령 ▲새마을공동체과 주철영 ▲대기환경과 구자승 ▲농촌활력과 한보현 ▲해양정책과 가순신 ▲경로보훈과 조정원 ▲산업육성과 송해훈 ▲탄소중립경제과 유기설 ▲고등교육정책담당관실 황유경 ▲인사담당관실((재)백제세계유산센터 파견) 오양숙 ▲인사담당관실((재)한국유교문화진흥원 파견) 임장욱 ▲개발전략과 김보성 ▲인사담당관실(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 파견) 조현기 ▲세정과 박수웅 ▲충청남도감사위원회 한성대 ▲운영지원과 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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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자원연구소 조소영 ▲보건환경연구원 방은정 ▲보건환경연구원 한경호 ▲산림자원연구소 양시우 ▲대기환경과 신다연 ▲환경관리과 신재두 ▲정보화담당관실 임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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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겨울철 노인에게 치명적인 ‘뇌졸중’...젊다고 방심 말자[홍성일보] 뇌졸중(‘중풍’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나 적절한 표현은 아님)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질환을 의미한다. 주증상은 의식변화, 반신마비, 언어 이상, 시야 이상, 두통, 어지럼증 등을 보인다. 뇌졸중은 온도차가 심한 늦가을부터 겨울철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다른 시기보다 추위가 몰아치는 12~1월에 뇌졸중의 발병과 사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상태 불안정해져 주야간 온도차가 크게 나면서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의 혈관도 수축과 이완작용을 통하여 기온에 대처하게 되는데 갑작스런 기온의 변화는 혈관의 상태를 불안정하게 만든다. 혈관의 기능을 조절하는 교감‧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짐에 따라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되고, 혈관이 수축하면 조직 내 혈액 공급과 혈관 내 압력의 변화를 초래한다. 특히 혈관의 탄력성이 줄어드는 40대 이상의 중년층부터는 이러한 혈압의 변화가 더욱 심해질 수 있고,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혈압이 갑자기 상승하게 되는 위험성도 커진다. 혈전 발생 위험 증가 추위에 노출되면 혈액 응집력도 증가해 혈전이 잘 발생할 수 있다. 추위로 인해 수축된 혈관의 좁아진 부위에 혈전이 붙어 혈액의 흐름을 차단하거나 혈류 속도가 느려져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뇌졸중의 위험인자들을 기저질환으로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추운 겨울에 뇌졸중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갑작스런 추위노출 삼가야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된 체온조절이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노출은 피해야 한다. 아직 찬 공기에 적응하지 못했을 때 갑자기 체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해 뇌졸중의 위험이 커지게 된다. 예를 든다면 집에서 바깥으로 우유나 신문 등을 가지러 나갈 때도 겉옷을 따뜻하게 입어 갑작스러운 추위 노출에 대비해야 한다. 또 운동은 새벽보다는 비교적 기온이 높은 낮이나 몸이 충분히 풀린 오후 혹은 초저녁에 하는 것이 좋다. 2~3시간 내 응급실에 도착 뇌졸중은 치료 이후에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초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단 뇌졸중이 발생하면 손상된 뇌세포를 회복시키기 위해 최대한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의 증상이 의심되면 발생 후 2~3시간 이내 응급실에 도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간혹 뇌졸중 발생 시 의식상태가 나쁜 환자에게 찬물, 식초, 약재 등을 먹이곤 하는데 그런 행동들은 흡인성 폐렴 혹은 질식으로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오히려 구강 내 이물질을 제거하고 기도를 확보하려는 노력들이 우선되어야 한다. 건강한 뇌혈관 유지법 뇌졸중이 발생하면 그 증세에 따라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한 질병이다. 주로 50대 이후 연령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요즘은 30~40대에서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젊은 층에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는 담배, 기름지거나 짠 음식, 과도한 음주 등은 피해야 하며, 저나트륨, 고칼륨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음식을 싱겁게 먹고, 과일, 야채, 저지방 우유 등 저지방 제품의 섭취를 늘리는 것을 권장한다.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도 교감신경계를 지나치게 활성화 시킬 수 있으므로 긴장을 풀고 충분히 이완될 수 있도록 각자의 해소방법들을 미리 마련해야 할 것이다. 물론 걷기·산책·수영 등 규칙적인 운동으로 뇌혈관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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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대상포진, 진단‧치료 지체되면 후유증 심각[홍성일보] 대상포진은 치료했던 수두 바이러스가 몸속에 숨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는 상황(암, 결핵, AIDS 등), 또는 스트레스, 과로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주로 바이러스가 숨어있던 신경절의 위치에 따라 얼굴 혹은 몸의 어느 한 쪽에 발진이 나타난다. 대상포진은 우리나라에서 평균 1,000명당 10명 정도로 발생하는데, 특히 60세 이상은 1,000명당 60명이 넘을 정도로 높은 발생빈도를 보인다. 고령 외의 위험 인자로는 여성(남성 발병률 1.5배), 가족력, 면역질환, 천식, 당뇨 등이 있다. 쓰라리고, 따끔따끔, 찌릿찌릿 초기에는 몸의 한쪽 어느 부분이 따끔따끔하면서 쓰라리고, 만지면 찌릿찌릿한 통증을 느낀다. 보통 통증이 먼저 오고 3∼7일 후에 발진이 생긴다. 이로 인해 근육이나 뼈의 문제로 생각하여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발진이 생기면 즉시 병원에서 대상포진을 진단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띠 모양 물집과 발진, 극심한 통증 특징 대상포진은 말 그대로 띠 모양으로 발생하는 포진으로, 좌우 한쪽에만 나타나고 중앙을 넘지 않는다. 대상포진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서 추가적인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눈, 귀, 엉덩이 부위(천골)의 경우 시력장애나 청력장애, 배뇨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대상포진의 진단은 특징적인 피부 물집과 발진, 통증 등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다른 질병과 구분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경우 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는 경우, 감염성 질환이나 암 등에 대한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신경손상 줄여 통증 만성화 막아야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처음 시작한 신경절부터 피부의 신경까지 이동하면서 광범위한 손상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장기간에 걸쳐 통증이 유발되며, 이는 대상포진후 신경통으로 이행되는 원인이 된다. 이러한 신경손상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발진 발생 후 3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것이 좋다. 발진이 발생하면 가능한 빨리 인근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통증조절 안 되면 신경차단술 대상포진 치료에는 항바이러스제의 투여 외에도 스테로이드, 진통소염제, 마약성진통제, 항경련제, 항우울제 등을 투여한다. 약물로 조절이 어려울 경우 신경차단술을 시행하여 급성기 통증을 치료하고 만성화를 예방할 수 있다. 발생 부위에 따라서 신경차단술을 시행하기 전에 항혈전제를 중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뇌질환이나 심장질환 등으로 항혈전제를 복용하는 경우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60세 이상은 예방접종 권장 대상포진 예방백신은 대상포진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히 70세 이상의 노인에서 50%이상 예방효과가 있다. 예방백신은 투여 후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지나야 효과가 나타난다. 이미 대상포진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치료 효과가 없다. 대상포진이 완치되고 난 후에는 재발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러나 대한감염학회에서는 60세 이상 성인의 예방백신 투여를 권장하고 있으며, 대상포진을 이미 앓은 경우라면 6개월에서 1년 이후에 예방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예방백신을 맞을 때는 의사에게 미리 자신의 기저질환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하면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현재 기존의 대상포진 예방백신보다 더 효과적인 새로운 백신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어 더 나은 예방효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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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말초신경병증 환자의 생활수칙[홍성일보] 말초신경병증은 말초신경의 침범 양상, 시간 경과, 원인에 따라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침범 양상에 따라 한 개의 단일 신경근이 침범된 경우를 단일신경병증, 여러 개의 독립된 신경들 하나하나가 각기 침범된 경우를 다발성 단일신경병증, 광범위하게 전신성으로 침범된 경우를 다발성 신경병증이라고 한다.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압박에 의해 신경이 눌리거나 당뇨병 등 다른 질환으로 인해 생길수도 있다. 손발 저림과 화끈거림, 심하면 통증까지 말초신경은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운동신경으로 몸에서 오는 여러 가지 감각들을 척수로 보내는 감각신경, 혈관 등에 작용하는 자율신경으로 이루어져 있다. 말초신경병증이 생기면 이들의 손상으로 인해 증상이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손발의 감각이 떨어지거나 무감각해짐, 남의 손발 같은 느낌, 손발이 쥐가 날 때처럼 저리거나 화끈거림 등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엔 통증을 느끼게 된다. 차가운 것에 노출될 경우 손발 저림이나 통증이 증가하고, 근육통, 허약감, 피로감, 물건을 집거나 옷에 단추를 채우는 등의 일상생활의 어려움, 기립성저혈압, 땀 분비 변화 등의 자율신경증상 등이 있을 수 있다. 신경 손상상태 확인해야 자세한 진단은 병력 청취 및 검진으로 이뤄진다. 신경전도 검사, 근전도 검사 등의 전기신경생리학적 검사 등을 통해 신경의 손상상태를 확인한다. 이는 질환이 실제 있는지 검진상의 소견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게 해주고, 향후 회복된 정도를 비교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다른 질환으로 인한 것인지 감별하기 위해 혈액검사, 뇌척수액 검사, 신경/근육 조직검사 등을 시행할 수도 있다. 말초신경병증 진단을 받으면 먼저 생활습관 교정부터 시작한다. 생활 속에서 습관을 조율하고 간단한 재활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자세 및 운동요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예방하려면 생활습관 교정부터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권장 생활습관은 집안일(요리, 설거지, 화단 정리, 칼, 가위 등 날카로운 도구 사용)을 할 때 상처와 화상예방을 위해 가능한 한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다. 맨발은 피하고 부드럽고 발목이 느슨한 면양말을 신고, 남자는 상처예방을 위해 전기면도기를 사용한다. 목욕, 세수를 할 때에 물의 온도를 잘 맞추어 뜨거운 물에 데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계단을 이용할 때에는 넘어지지 않도록 난간의 손잡이를 잡고 다니고 욕실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눈부심이 없는 알맞은 실내조명은 낙상예방에 도움이 된다. 혈액순환에 방해가 되는 앞부분이 뾰족한 신발이나 발을 보호하지 못하는 슬리퍼는 피하고 편한 운동화를 신는다. 추위와 찬 것에 노출되면 증상이 심해지므로 외출을 할 때에는 따뜻하게 입도록 한다. 증상호전 치료는 재활의학과 방문 증상이 심해질 경우 감각저하로 인한 사고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가능한 한 직접 운전도 하지 말아야 한다. 이와 더불어 재활의학과에서 혈액순환약물 처방, 스트레칭이나 열치료 등의 물리치료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키는 치료를 받는다. 이 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막힌 신경관을 열어주는 유리술, 마비나 위축이 심하면 근육·힘줄이식술, 너무 심하게 손상된 경우 다른 부위에서 신경을 떼어 붙이는 신경이전술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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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갑작스런 가슴통증...꼭 심장이 문제일까?[홍성일보] 가슴통증은 가볍게 생각하고 넘어 가기에는 매우 위험한 신호다. 가슴이 답답하고 조여드는 느낌에다 심지어 가슴통증도 경험했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일 수도 있고, 가슴 불편 증상이나 통증의 원인이 꼭 심장에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이 필요하다. 더군다나 추운 겨울철엔 심근경색, 협심증 등 무서운 질환의 발생도 늘어나기 때문에 갑자기 가슴통증이 생겼다면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슴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 - 협심증과 심근경색 심장의 혈관이 좁아지거나 혈전으로 막히면 가슴 통증, 식은땀, 오심 등이 생기게 된다. 혈관 전체가 막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면 심근경색, 일부만 막혀 휴식을 취하면 증세가 호전되는 경우 협심증을 의심할 수 있다. 협심증은 치료에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심근경색은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어 응급실 방문 등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신물이 올라오고 가슴이 뻐근하면 – 식도염, 위궤양 심장질환과 증상이 비슷하여 쉽게 오인될 수 있는 것이 소화기질환인 식도염, 위궤양이다. 물이나 음식물을 삼키거나 하면 증세가 변할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 진단하기는 어려운 경우도 많다. 기침, 호흡곤란 동반한 가슴통증은 – 기흉, 폐렴, 늑막염 기흉은 폐에 작은 구멍이 생겨 흉곽에 공기가 차는 질환이다. 흉통,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으며 치료를 위해 옆구리 쪽에 흉관을 삽입하는 처치를 하게 된다. 기침 발열을 동반한 가슴통증이 있다면 폐렴을 생각해 볼 수 있고 기타 늑막염, 종양 등도 의심해 볼 수 있다. 등 쪽의 찢어지는 듯 심한 통증은 – 대동맥 박리 대동맥 박리는 무서운 질환으로 우리 몸의 큰 동맥인 대동맥이 찢어지는 질병이다. 응급수술이 필요한 심각한 질환이다. 보통 참을 수 없는 심한 통증이 지속되어 견디지 못하고 응급실로 실려 온다. 움직일 때 결리고, 심한 운동을 많이 했다면 – 근골격계 질환 갈비뼈 연결부위 연골의 염증인 늑골연골염은 한 부위에 국한된 가슴통증을 보일 수 있다. 골프 연습도 심하게 하다보면 늑골골절이 생실 수 있으며, 심한 운동으로 인한 염좌도 가슴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가슴 주위 물집과 통증은 – 대상포진 특징적인 물집 모양의 피부 병변이 있으면서 몸통 쪽으로 통증이 있거나 바늘로 쑤시는 듯한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면 대상포진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 별 이상이 없는데도 심한 가슴통증은 – 공황장애, 스트레스 환자는 심한 가슴통증을 겪지만 응급실에 가서 검사해보면 이상이 없는 허탈한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종종 공황장애나 스트레스, 화병 등 정신건강의학과적 문제로 인한 가슴통증일 수 있다. 지금까지 가슴통증으로 인한 다양한 질병을 알아봤다. 증상만으로는 모두가 비슷한 양상의 통증을 보일 수 있어 감별이 어려울 수도 있다. 주의 깊게 통증의 양상을 지켜보고 만약 증세가 심해진다면 가까운 의료기관 혹은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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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실명 위험 높은 ‘녹내장’…조기 발견이 답[홍성일보] 녹내장은 안압 상승으로 인하여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결손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당뇨 망막 병증, 황반 변성과 함께 3대 실명질환으로 꼽히지만 잘못 알려진 정보로 오해가 많고, 꽤 진행될 때까지 증상을 느끼지 못해 방치되는 경우도 많다.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 녹내장에 대한 오해들을 풀어본다. 안압이 높아서 녹내장? 개방각 녹내장은 안압이 21mmHg 보다 높아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반면 안압이 정상(10~21mmHg)임에도 불구하고 녹내장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정상 안압 녹내장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와 일본 등 동양에서는 정상 안압 녹내장의 유병률이 70~80%로 서양에서 흔한 개방각 녹내장보다 더 높다. 정상 안압임에도 시신경이 손상된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사람들보다 시신경이 약하다는 것이기 때문에 안압을 그보다 더 낮춰야 한다. 정상 안압 녹내장은 안압이 주요한 위험인자이기도 하지만 시신경으로의 혈류장애가 또 하나의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정상 안압 녹내장 환자에서는 혈류의 흐름과 관계된 전신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상 안압 녹내장에서 내과적인 질환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안압 조절이 잘 됨에도 녹내장이 진행할 때에는 저혈압 여부를 체크하고, 저혈압이 있다면 혈압에 대한 모니터링 및 관리가 필요하다. 치료가 불가능? 녹내장 치료의 목적은 안압을 낮춰 시신경의 손상의 진행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할 수 없지만, 안압을 낮추는 치료를 통해 녹내장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일차적인 치료로는 안압 하강제 점안액을 사용하게 되며, 안압 하강제에는 기전별로 여러 종류가 있다. 안약을 최대로 써도 안압 하강이 충분치 않거나 녹내장이 계속 진행하면 레이저 치료, 수술을 순차적으로 고려하게 된다. 녹내장 환자는 시신경 손상 정도를 파악하고 적정 안압을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정밀 안압 측정과 녹내장 정밀검사를 통해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녹내장은 완치되지 않는다. 또한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수술하면 안된다? 안압이 안압 하강제나 레이저 치료로 조절되지 않고, 녹내장이 진행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녹내장 수술의 목적도 안압을 낮춰 진행을 늦추는 것이다. 수술로 손상된 시신경이 회복되거나 시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녹내장 수술은 과거에는 수술 성공률이 낮고, 합병증이 많이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술기의 발달로 수술 성공률이 향상됐다. 수술 후 합병증도 줄어들었고 수술 후 처치가 가능하다. 가장 보편적으로 시행되는 수술은 섬유주 절제술이다. 전방과 결막 아래 공간 사이에 방수가 빠져나갈 수 있는 출구를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신생 혈관 녹내장, 포도막염으로 인한 2차 녹내장, 외상 후 발생한 녹내장, 이전에 여과 수술에 실패한 경우에는 방수 유출 장치 삽입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관을 삽입해 전방 내의 방수를 결막 아래 공간으로 빠져나가게 만들어 안압을 낮추는 수술이다. 최근에는 합병증이 적은 최소 침습적 녹내장 수술에 대한 연구와 시도가 활발하다. 녹내장 수술은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수술 이후에도 주사 치료 등과 같은 처치가 필요할 수 있고, 수술 후 안압약 재점안 또는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시야 좁아지면 말기 녹내장은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시야 좁아짐 등의 증상은 말기로 진행된 경우에 나타난다. 녹내장에서의 시신경 손상은 비가역적이기 때문에 40대 이후 녹내장 가족력, 고도근시 등의 녹내장 위험인자가 있을 경우에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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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선의의 비판자, 시대를 초월한 긴 여운(餘韻)[홍성일보] 최적의 대안이나 결론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악마의 대변인(Devil’s advocate)’이라는 전략이 있다. ‘악마의 대변인’이란 기존 조직 시스템에 대하여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다. 리더의 의사결정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데도 서슴없이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례를 든다면 가톨릭에서 성직자가 더 높은 직분으로 올라갈 때 후보의 결점이나 의심스러운 점이나 은폐되어 있을지도 모르는 죄상이나 결점을 파헤치는 선의의 비판자다. 그 비판자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개개인의 지식수준을 보면 높은데도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끼리 모여서 내린 결정은 잘못된 판단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바로 집단 사고 함정 때문이다. 그렇기에 모두가 찬성할 때 합리적 반대 의견을 내고, 비판적 대안을 제시해 집단 사고의 오류에 빠지지 않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 그런 장치가 있는 조직이나 기업은 일류요, 그런 장치가 있는 데도 활용하지 못한다면 이류요, 있는데 활용은커녕 배격한다면 삼류 기업이다. 미국 예일대 심리학과 교수이었던 어빙 재니스(Irving L. Janis)가 1972년에 출간한 '집단사고의 희생자들(Victims of Groupthink)' 중에서도 이점을 지적한 바 있다. “아무리 개인의 지식수준이 높아도 동질성이 짙은 사람들이 모이면 의사 결정의 질이 현저히 저하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에 관한 사례로 정권이 바뀌면 코드인사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코드인사란 생각이나 경험이 비슷한 사람만 골라 쓰는 용인술을 가리킨다. 당연히 “끼리끼리 해 먹으면 일을 망친다”는 비판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그 때문에 건강한 기업일수록 메기가 필요한 것이다. 메기론은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1993년 신경영 선언 때 주창한 논리에서 기인하였다. ‘삼성 직원의 용어집’이란 내부 교육용 책자를 보면 “논에 미꾸라지를 키울 때 한쪽 논에는 미꾸라지만 넣고 다른 한쪽에는 미꾸라지와 메기를 넣어 키우면 어떻게 될까. 메기를 넣어 키운 쪽의 미꾸라지들이 훨씬 더 통통하게 살이 찐다. 메기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항상 긴장한 상태에서 활발히 움직였기 때문에 더 많이 먹고, 더 튼튼해진 것이다.” 하지만 삼류 기업일수록 메기가 필요하지 않다. 자연히 허약해질 수밖에 없다. 다른 의견을 수용하지 못하는 집단은 삼류가 아닌 4류, 5류로 전락하기 쉽다. 세계적 투자가 ‘레이 달리오’는 반대 의견을 “애사심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까지 정의한 바 있다. 애사심이 없으면 반대하거나 비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상을 다르게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사물을 봅니다. 그들은 발명하고, 창조하고, 상상합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위한 도구를 만듭니다. 누군가는 그들을 미친 사람으로 볼지 모르지만, 우리는 천재로 보기 때문입니다. - 애플(Apple)의 다른 생각이라는 아래 광고의 번역이다. There are people who see the world differently. They see things in new ways. They invent, create, imagine. We make tools for these kinds of people. Because while some might see them as the crazy ones, we see genius. - 애플(Apple)의 Think different 광고 마치 네모난 구멍에 둥근 못을 박으려는 어이없는 사람들이 있다. 애플은 그들을 지지하고 품어 줄 수 있었기에 세계 일류가 될 수 있었다. 애플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 그것이 바로 애플의 본질이며 존재 이유이다. 그래서 애플은 세상을 다르게 보는 미치광이들을 품어 주었던 것이다. 그들이야말로 진정 살아 있는 존재들이요, 생동하는 존재로 보았다. 문재인 정부는 그 점을 소홀히 했기에 단임으로 끝나고 국민적 비판을 받고 있다. 세종대왕은 왜 어전회의 때마다 허조를 참석 시켰을까? 그는 꼬장꼬장하기로 악명(?)이 높은 인물이었다. 시시비비를 칼 같이 따지며 뭐 하나 그냥 넘어가는 것이 없는 깐깐함과 직설적인 성격을 갖춘 인물이었다. 세종은 그를 통해 대신들의 집단 사고 병폐를 경계하였다. 그런 성군이기에 그가 타계한 지 700년이 지난 지금도 조선의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남아 있다. 존 스튜어트 밀은 '자유론'에서 “어느 시대의 악은 시대를 거치며 선이 되기도 한다.”고 했다. 내가, 우리가 옳다는 주장이나 생각이 항상 '절대 가치'를 이어 갈 수는 없는 일이지 않은가? 그 이유는 대략 3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째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 때문이다. 사회는 한 순간도 지체하지 않고 변화하고 발전한다. 따라서 과거에 옳다고 여겨졌던 주장이나 생각이 현재에는 더 이상 옳지 않다고 여겨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여성의 교육이나 사회 참여가 부정적으로 여겨졌지만, 현재에는 여성의 권리와 평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옳다고 여겨지고 있다. 둘째 새로운 정보와 지식의 등장 때문이다. 새로운 정보와 지식이 등장하면 기존의 주장이나 생각이 옳지 않다는 것이 밝혀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지구가 평평하다고 여겨졌지만, 새로운 지리학적 지식의 등장으로 지구가 둥글다는 것이 밝혀졌다. 셋째 주관적 판단의 개입 때문이다. 우리의 주장이나 생각이 항상 객관적일 수는 없다. 주관적 판단이 개입되면 옳다고 생각했던 주장이나 생각이 잘못된 것으로 밝혀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자살이 죄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은 자살이 개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주장이나 생각이 항상 '절대 가치'를 이어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운 정보와 지식이 등장하면서, 그리고 주관적 판단이 개입되면서 우리의 주장이나 생각이 옳지 않다는 것이 밝혀질 수도 있다. 바로 문재인 정부 시절 이념·정서·경험을 공유했던 분들이 저지른 탈원전, 소득주도성장 정책, 사회 갈등 조장, 부동산 정책 실패 등의 오류는 아직도 치유되지 못하고 있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우리의 주장이나 생각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므로, 항상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받아들이고, 주관적 판단을 경계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더불어 민주당의 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응집된 집단은 자기 과신과 폐쇄성에 매몰되어 집단 사고의 위험에 빠질 수밖에 없다. 10명의 우수한 엘리트로 구성된 집단보다 100명의 일반인 집단 판단이 나을 수도 있다. 이를 반영하고 실천해 가는 것이 올바른 정치요, 민주주의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