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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여기서 멈춰야 합니다[홍성일보] 증오, 혐오, 적대, 인신공격의 반민주 행태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정치에서 시작했으나 이제는 그 총구가 사회 전방위로 확산돼 민주공화국 전체를 흔들고 있습니다. 여기서 빨리 멈춰야 합니다. 얼마 전 가수 노사연 씨 자매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상 조문을 다녀왔다는 이유로, 소셜미디어에서 일부 세력으로부터 욕설과 협박 등 공격을 받았습니다. 가족의 과거사까지 거론하면서 공격하고 있습니다. 앞서 작가 김훈 씨도 기고문에 조국 전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를 비판하는 내용을 썼다고 노망이니, 절필이니 폭언을 들어야 했습니다. ‘역도 영웅’ 장미란 용인대 교수가 문체부 2차관에 임명됐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만합시다. 민주공화국 시민이라면, 민주당 지지자라면 이 폭력에 가담해서는 안됩니다. 윤 대통령이 아무리 미워도, 상가에 문상간 것에 욕설과 막말을 퍼붓는 건 인륜에 어긋납니다. 가족의 과거사를 들춰 단죄하는 것은 봉건시대, 독재시대나 가능했던 반민주, 반인권입니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편 갈라서 증오 적대 공격하는 건, 민주주의의 길이 아닙니다. 탈레반의 길, 홍위병의 길입니다. 민주공화국 시민이라면, 민주당 지지자라면 ‘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민주공화국 시민들은 서로 다르게 생각할 자유가 있습니다. 그 차이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게 민주주의의 본질이고 전부입니다. 내 생각을 강하게 주장하는 건 좋습니다. 그러나 내 생각을 다른 사람한테 강요하는 건 폭력입니다. 군사독재, 검찰독재만 독재가 아니라 나와 생각이 다른 것을 틀렸다고 낙인찍고 배타 공격하는 게 바로 독재입니다. 언어폭력이 과거처럼 물리적 폭력으로 악화되기 전에 빨리 중단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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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난치병 ‘염증성 장질환’, 다른 장질환과 정확히 감별하고 적극 치료해야[홍성일보] 염증성 장질환이란 장 내에 비정상적인 만성 염증과 궤양이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며, 아직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스트레스나 약물 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과 함께 장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에 대한 우리 몸의 과도한 면역반응 등이 중요한 발병 요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심평원 최근 자료에 따르면 국내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약 4만4천명, 크론병 환자는 약 2만2천명이다. 과거에는 서양에서 흔하고,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드문 질병이었지만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설사, 복통 등 계속되면? 환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설사, 복통, 식욕감소, 혈변,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증상들이 6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복통, 설사 등이 잦다고 해서 다 염증성 장질환은 아니다. 증상이 겹치는 장 질환이 많아 대장질환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감별 후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 한다. 가장 흔한 과민성 장증후군은 장 기능장애로 설사, 변비, 복통 등이 나타나는데 염증이나 장의 기질적인 변화에 의한 염증성 장질환과는 전혀 다른 질환이다. 세균, 바이러스에 의한 일반적인 장염은 일시적인 염증이다. 항생제 치료 또는 증상 조절만 하면 금방 호전돼 염증성 장질환처럼 평생관리 해야 하는 병은 아니다. 그 외에도 장결핵, 허혈성 대장염, 혈관염, 진통제 사용에 따른 장의 염증 등도 증상이 비슷한 질환이다. 진단 쉽지 않아 아직 염증성 장질환을 정확히 진단해내는 검사법은 없기 때문에 진단 자체도 간단하지 않다. 증상, 내시경 및 조직병리 소견, 혈액검사 소견, 영상검사 소견 등을 종합해 진단하게 된다.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대장내시경이다. 다른 장 질환과의 감별, 병변 부위 평가, 중증도 평가, 치료에 대한 반응 평가, 합병증 및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발병위험이 높은 대장암의 조기 진단에도 도움이 된다. 그 외 혈액검사 및 대변검사, 그리고 CT, MRI, 소장 조영술 등 영상의학 검사, 캡슐내시경이나 풍선보조 소장내시경검사도 진단에 사용된다. 하지만 이 검사들을 통해서도 확실한 진단까지는 1년 이상이 소요되는 경우가 있을 만큼 진단이 어렵다. 진단 늦으면 장 천공, 대장암 위험증가 만약 병원을 찾는 시기가 늦어지거나 정확한 진단이 되지 못 한 채 증상이 악화 된다면 장폐쇄, 천공, 대장암, 치루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올라가게 된다. 출혈, 누공, 천공, 농양, 장폐쇄 등의 합병증으로 응급상황이 발생해 개복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염증성 장질환의 경우 만성적인 재발성 질환이다. 증상이 호전됐다고 임의대로 치료 및 진료를 중단하면 대부분의 경우 재발하고 합병증의 위험도 더욱 증가한다. 완치제 없어 약물치료로 평생 관리해야 염증성 장질환은 증상이 악화되는 활동기와 증상이 소실되는 관해기가 반복되는 만성 질환이다. 아직 완치 가능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이 소실되는 관해를 달성하고, 이 관해기를 최대한 길게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다. 고혈압과 당뇨병처럼 평생 관리하면서 증상을 조절하고 합병증 예방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약물치료를 지속해야 된다. 중증도, 범위, 합병증 유무 등에 따라 항생제, 5-아미노살리실산, 면역 조절제, 스테로이드 등을 적절하게 조합해 사용하게 된다. 최근에 여러 생물학적 제제(면역억제제)가 개발되어 사용 중이며 관해유도와 관해유지에 있어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약물치료는 일부 환자에서 구역질, 속쓰림, 두통, 어지러움, 빈혈, 피부발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드물게는 간염, 췌장염, 폐렴, 백혈구 저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감염질환 합병 차단위해 예방접종도 필요 염증성 장질환의 조절을 위해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게 되면 특정 감염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A형 및 B형 간염, 수두,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대상포진 등에 대한 예방접종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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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누가 괴담과 가짜 뉴스를 퍼트리는가?[홍성일보] 챗봇(ChatGPT)이나 바드(bard)가 사회변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서는 괴담(이상한 이야기)과 가짜 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로 인한 사회 경제적 피해는 돈으로 환산이 불가능할 정도다. 오죽하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나서서 "정치가 과학을 무시하고 괴담에 의존하면 결국 피해자는 국민이라는 사실을 4대강 사업이 보여줬다"라는 말까지 했겠는가? 지난 7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4대강 사업으로 물이 썩지도, 생태계가 죽지도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시 과격한 환경단체나 야권이 '4대강 사업을 하면 강물이 다 썩어서 생태계가 다 죽는다'며 극렬히 반대했지만 10여 년 뒤인 지금 보면 수질이 좋아졌고, 서식 어류 개체 수도 오히려 20% 늘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8년 '광우병 파동'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괴담(怪談)이 미국산 수입 쇠고기를 먹으면 '뇌(腦)에 구멍이 숭숭 뚫려서 죽는다'는 것이었다. 이 괴담이 나오자 삽시간에 들불처럼 전국으로 번졌다. 중학생들이 죽고 싶지 않다며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아줌마들도 유모차를 밀며 이 대열에 합류했다. 심지어 공부도 했고 논리적인 사고를 한다는 대학교수들도 상당수 이 대열에 합류 했다. 하지만 25년이 지난 지금까지 뇌에 구멍이 뚫린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나왔는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의 식탁을 그때보다 더 점유하고 있다. 괴담과 가짜 뉴스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국가나 사회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그중 중요한 것을 간추려 보면 첫째, 잘못된 정보를 퍼뜨려 대중이 잘못된 정보를 얻고 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 대한 신뢰가 부족해질 수 있다. 이는 의견의 양극화와 음모론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이러한 이야기는 공포, 공황 또는 증오를 선동하여 사회 불안과 커뮤니티 분열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증폭시켜 차별과 소외를 조장할 수 있다. 셋째, 가짜 뉴스의 유포는 여론과 선거에 영향을 미쳐 민주적 절차를 훼손할 수 있다. 이는 제대로 작동하는 민주주의의 토대를 약화하고 정보에 입각한 의사결정을 방해할 수 있다. 넷째 괴담과 가짜 뉴스는 경제적으로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중에서도 허위 정보는 주식 시장, 투자 결정, 소비자 행동에 많은 영향을 미쳐 금전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일부 정치인은 서슴없이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퍼뜨리고 있다. 그 이유는 첫째, 여론조작을 하기 위해서다. 지지를 얻기 위한 얄팍한 생각으로 상대방의 신용을 떨어뜨리기 위해 거짓 정보를 퍼뜨린다. 둘째, 당파성 때문이다. 우리나라처럼 극단적인 양극화가 심한 환경에서는 정치인이 소속 정당의 의제나 이념에 부합한다는 명목하에 과잉충성을 하다보면 가짜 뉴스를 퍼뜨릴 수 있다. 셋째, 정책 의제 설정의 왜곡 때문이다. 가짜 뉴스를 퍼뜨리면 정치인들이 직면할 수 있는 실제 문제나 논쟁으로부터 주의를 돌릴 수 있다. 넷째, 잘못된 정보 때문이다. 때때로 정치인들은 잘못된 정보를 사실이라고 믿거나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아 자신도 모르게 잘못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국회 법사위에서 처음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다.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 대형로펌 변호사 등 30여 명이 술을 마시며 첼리스트의 반주로 노래를 불렀다는 황당하지만 황당하지 않은 것처럼 한동안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다섯째, 사건의 증폭을 위해서다. 정치인들은 개인적인 이익이나 정치적 이득을 위해 특정 이야기 줄거리를 증폭시키거나 사건을 선정적으로 보도하기 위해 가짜 뉴스를 공유하기도 한다. 지난 25년 동안 보아 왔듯이 가짜 뉴스가 초래하는 피해는 매우 심각하다. 공공 담론, 사회 통합, 민주적 제도 및 경제적 안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쳐왔다. 잘못된 정보의 확산과 그 해로운 영향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비판적 사고를 증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가짜 뉴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우리가 접하는 정보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고 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서 사실부터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 가짜 뉴스를 퍼트리는 사람에 대해서는 엄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제도적이고 법적인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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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엘리트 능력주의 오만' 이대로 좋은가?[홍성일보] '민주주의의 불만'은 유명한 철학자이자 정치학자인 마이클 샌델이 쓴 책의 이름이다. 이 책은 1996년에 (원제 Democracy’s Discontent)’처음 출판되었고 그 이후로 민주주의 이론과 미국과 그 밖의 서구민주주의 사회가 직면한 도전에 대해서 고찰하였다. 즉 우리가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느끼고 있는 불만은 어디에서 기인하고 있는가? 그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이 책은 나름대로 제시하고 있다. 해밀턴은 미국이 강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금융 자본주의 국가로 성장해야 한다고 믿었다. 해밀턴은 “인간에게 지배적인 열정은 야망과 이익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열정이 공공선에 기여하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개인의 이기심을 국가 발전에 활용하겠다는 복안이었다. 마이클 샌델의 관점 역시 해밀턴의 기여는 미국을 상업과 금융의 경제적 초강대국으로 탄생시킨 것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샌델은 미국 자본주의의 특징이 지금의 불평등과 사회적 혼란을 낳았다고 주장한다. 민주주의에 대한 불만은 지난 25년 동안 더욱 골이 깊어지기만 했다. 더욱이 2008년 금융 위기, 트럼프 현상,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미국 민주주의는 더욱 더 위기 속으로 빠져들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능력주의와 공정성 그는 미국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진 이유는 능력주의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우리는 보통 능력을 좋은 것 이상적인 것으로 생각한다. 심지어 능력을 보상받아야 공정한 사회라는 믿음까지 마음에 새기고 있다. 그런데 그 능력주의는 아이러니하게도 폭력과 압력으로 둔갑하지 않았는가? 왜냐하면 능력주의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힘(능력)으로 성공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은 그렇지도 않은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 생각은 그들의 능력으로 얻는 모든 결과물(성과)을 독점적으로 누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긴다. 그들은 불평등을 능력과 노력의 차이로 설명하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능력주의’를 ‘공정한 정치, 사회 제도라는 착각’에 빠져있다. 이들의 생각대로라면 가난한 사람은 능력도 없고 노력도 안 한 사람이 된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 중에도 노력은 했지만, 주변 환경이 안 좋아서, 또는 운이 안 따라서 성과를 낼 수 없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약삭빠르게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지 못한 사람도 있다. 미국식 능력주의는 이들에게 ‘굴욕감’을 느끼게 했다고 샌델은 능력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사회가 공정한지 아닌지 판가름하는 핵심은 누가, 무엇을, 왜 누리는가에 답을 할 수 있느냐? 아니면 없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 우리는 자격에 따라 기회와 보상을 누린다고 가정했을 때 만약 가장 큰 보상을 받는 사람이 가장 열심히 노력한 사람이라면 성공한 사람은 어떤 미덕을 보여준 것이다. 우리는 '승자는 보상을 누려도 된다.'라고 여길 것이다. 그 전제는 모두 같은 출발선에서 공정하게 경주를 시작했다고 가정했을 때 그 경주는 공정하다고 인정할 것이다. 하지만, 사회적 도움이나 운이 성공을 결정했다면 승자가 상을 받는 것이 도덕적으로 마땅하다고 인정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우리는 승자가 받는 혜택과 보상에 대한 자격이 있는지 다시 한번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런데도 승자와 패자를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우리 사회의 풍조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더욱 골이 깊어졌을 뿐만 아니라 양편을 서로 다른 눈으로 보게 했다. 이점을 좀 더 미세하게 파고들어 가 보면 소득과 부의 불평등이 커진 것과 관련이 있다. 더욱이 성공과 실패를 대하는 태도가 이것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성공과 실패는 불평등의 심화를 동반했다. 능력주의에 제동을... 세계화가 진행된 지난 40년간 정상에 오른 사람들은 성공을 스스로 일궈낸 성과이자 자기 능력의 척도라고 믿었다. 그래서 시장이 승자에게 주는 보상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성공을 온전히 자신이 이뤘다고만 여긴다면 패배하는 사람이나 뒤처진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는 어떨까? 그들이 사회적 낙오 속에 비참한 삶을 사는 게 마땅하다고 할 것이요, 패자는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을 탓해야 한다. 이성이 지배하는 인간 사회에서 성공을 이런 식으로 여기는 것은 윤리적으로 너무 가혹한 일이요, 이성을 가진 인간이 할 일은 아니다. 이런 사고방식은 겉보기엔 매력적인 능력주의 원칙에 기인한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분열적인 사고요, 승자독식의 사고방식이다. 더욱이 능력주의 원칙은 동등한 기회가 주어졌을 경우 승자가 보상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이 점 때문에 최근 수십 년 동안 승자와 패자 사이 분열의 골이 더 깊어졌다. 승자는 자신이 성공할 자격이 있다고 믿게 되었고 자신보다 운이 좋지 못한 사람을 무시하기까지 했다. 샌들은 이것을 '엘리트 능력주의적 오만'이라고 부른다. 이는 성공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빚을 졌다는 걸 잊는 처사요, 독선이다. 가족, 교사, 이웃, 지역 사회, 국가 등 현실의 인간은 다양한 연고를 바탕으로 빚을 지고 있다. 성공 과정에서 빚을 졌다는 사실과 운의 역할을 잊어버릴 때 엘리트는 고군분투하는 사람을 무시하고 독식에 눈이 멀게 된다. 이것이 사회에 분열을 일으키고 분노와 적의를 낳는 원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능력주의에 제동을 걸고, 경제가 정치를 지배하는 지금과 달리 정치가 경제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고? 세상에는 혼자서 빛나는 별은 없고, 또한 빛나지 않은 삶도 없다. 그저 가려져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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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누가 국민 분열에 앞장서는가?[홍성일보] 국민 대화방이 되어버린 카톡(SNS) 열기가 무섭다는 지인이 많다. 그렇다고 카톡마저 외면하고 살 수도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 좌우는 있다. 좌는 사회 진보를 위해 헌신하고 사회적 약자 보호에 앞장서며 사회개혁을 통하여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왔다. 반면에 우는 개인의 자유와 책임을 중시한다. 나아가 사회 안정과 점진적 발전에 무게를 두기 때문에 제도나 관습을 지키는데 역점을 두어 사회 발전에 공헌해 왔다. 하지만 언제 부터인가 대한민국 좌파는 빨갱이 간첩, 공산주의, 종북좌빨로 불리고 있다. 반면에 우파는 수구꼴통, 수구 보수, 친일파로 불린다. 이처럼 우는 좌를 좌는 우를 '비난(非難)' 또는 비방에 여념이 없다. 그 과정에 합리적인 비판은 설 자라를 잃고 끝없는 말 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들이 그런 것이 아니라 그러지 말아야 할 사회지도층 마저 가세하고 있다. 특히 정치 모리배, 사이비 종교인, 어용 언론인, 가짜 예술인, 얼치기 시민운동가, 어용 교수 등이 선봉에 서서 원색적인 말로 서로를 비방하거나 비난하고 있다. 이들의 말을 들을 때는 시원하나 알맹이나 실속이 없다. 그저 막말일 뿐이다. 사전적 의미의 비난이란 남의 약점이나 잘못을 들어 나무라는 말이다. 반면에 '비판(批判)'이란 현상이나 사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밝히거나 잘못된 점을 지적함을 뜻한다. 비판과 비난(비방)은 불만을 표현하는 두 가지 다른 접근 방식이다. 물론 양자는 몇 가지 유사점도 있고 차이점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는 비판보다 비난이 지배적이다. 그 때문에 따뜻한 심장은 사라지고 차가운 머리만 득실거리지 않는가? 비판은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피드백과 제안을 제공할 때 건설적일 수 있다. 이는 성장, 학습, 자기 계발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건설적인 비판은 상대방의 인격이나 가치를 공격하지 않고 결함이나 단점을 강조하거나 보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반면에 비난은 특정 상황이나 결과에 대해 누군가에게 책임을 묻거나 잘못을 돌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비난은 비판과 달리 유용한 피드백을 제공하기보다는 잘못을 찾거나 책임을 물을 대상을 찾는 데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 사회의 분열은 비판보다 비난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그것도 곡학아세에 앞장선 어용 지식인에 의하여 주도되고 있다. 그렇다면 양자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살펴보면 왜 국민 분열에 비방이나 비난이 문제인지 알 수 있다. 첫째 의도가 다르다. 비판은 개선에 대한 열망이나 누군가의 성장을 돕기 위한 동기에서 비롯될 수 있지만, 비난은 잘못을 찾거나 책임을 전가하는 데에 더 중점을 둔다. 둘째 초점이 다르다. 비판은 일반적으로 평가 대상의 행동, 행위 또는 업무에 초점을 맞추지만, 비난은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셋째 감정이 다르다. 비판은 중립적이거나 건설적인 어조로 전달될 수 있지만, 비난은 분노나 원한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과 연관되어 있다. 넷째 접근 방식이 다르다. 비판은 일반적으로 개선이나 대안 선택에 대해 제안을 하는 반면 비난은 건설적인 피드백을 제공하지 않고 죄책감이나 책임을 전가하는 데 무게가 실린다. 이처럼 말 자체가 의미하거나 내포하는 내용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흑백논리나 양극화 사고 앞에서는 비판은 사라지고 비난(비방)이 주류를 이룬다. 그것도 그러지 말아야 할 배운 사람이 더 설쳐댄다. 이제 나라의 원로나 종교인, 지성인들이 나서서 비방이나 비난보다 비판적 사고를 장려해야 한다. 왜냐하면 비판적 사고에는 증거를 검토할 수 있기 때문이요, 다양한 관점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새로운 정보에 개방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다. 보다 균형 잡힌 사고방식을 함양함으로써 개인은 지적 성장을 촉진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하며 더 조화로운 사회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점이 극단적인 비난(비방)보다는 합리적인 비판을 해야 하는 이유다. 이를 통하여 갈라지고 쪼개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으며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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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눈 주위를 크게 부딪쳤으면 ‘안와골절’ 꼭 확인해봐야[홍성일보] 교통사고, 운동 중 발생하는 스포츠 외상, 타인에 의한 폭행 등에 의해 발생하는 안구 주위 타박상은 비교적 안면부에서 흔하게 보이는 증상이다. 하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 안 된다. 안구 주위 타박상 중 안와골절과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안와골 중 안와하벽과 내벽은 우리 몸에서 가장 얇은 뼈로 안와골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안와골은 시력을 담당하는 안구(눈알)뿐 아니라 눈 속 근육 및 뇌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중요한 구조물로 안와골에 직접적 충격이 가해지지 않아도 사소한의 안구 타박상으로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부종, 결막출혈, 코피 등 있다면 대부분의 안와골절은 안와 부종 외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적절한 진단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안와 부종 외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다음과 같다. ▲눈꺼풀 혹은 결막의 출혈, 코피가 나타난다. ▲코, 뺨, 윗입술의 감각 이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만약 골절의 크기가 크다면 안구 주변의 눈 조직들이 골절 사이로 빠져나가 눈이 함몰되거나 복시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안구를 움직이는 외안근이 골절로 인해 손상된다면 안구 움직임의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드물지만 안와골이 시신경에 손상을 준다면 구토나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이런 경우에는 시력저하가 동반될 수 있다. 안와골절은 CT 촬영을 통해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안와골절이 진단됐다면 골절의 크기를 측정하는 것 외에 안구의 움직임과 시력 변화와 복시 같은 증상 여부도 확인한다. 안구 돌출계로 안구함몰 정도도 측정해 수술 전후의 차이를 비교하기도 한다. 골절 크면 1~2주 내 수술 받아야 안와골절을 진단받았다고 해도 모든 환자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골절의 크기가 작고 환자가 불편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수술이 필요하진 않다. 하지만 골절의 크기가 크거나 안구 돌출계로 측정된 안구함몰, 안구움직임 제한, 시력변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은 안와 부종이 호전되는 외상 후 2주 내에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안구 근육이 골절 사이에 끼어 근육 손상이 관찰되거나 다른 심각한 안구증상이 관찰된다면 조기에 수술해야 한다. 소아의 경우 성인보다 안와골이 더 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1주 이내에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을 통해 골절부위로 빠진 안구 조직들을 제자리에 복원시키고 다시 빠지지 않도록 보형물로 받쳐 준다. 수술 후 수일 내에 극히 드물게 안구 내 혈관이 막히거나 시신경 손상으로 시력손상이 올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극심한 두통과 구토가 전조증상으로 나타나며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코풀기, 재채기 금물 수술 전후에는 코를 풀거나 심한 재채기는 삼가야 한다. 안와골절 부위가 코를 통해 공기가 드나드는 비강과 통해 있기 때문에 공기가 안와골 안으로 유입되어 부종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 직후에는 안구 불편감이 더 심해질 수 있으나 1주 이내에 호전되는 것이 대부분이며 전체적인 회복기간은 2~3달 정도다. 또한, 수술 후 뺨과 윗입술에 감각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안와하벽에 위치한 하안와 신경의 자극에 의한 증상으로 대부분 1~6개월에 걸쳐 서서히 회복된다. 안와골절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나중에 안구 함몰이나 안구 움직임에 불편감이 발생한다. 안와 주위는 작은 충격에도 쉽게 발생이 가능한 만큼 경미한 증상만 있거나 특이 증상이 없더라도 성형외과에 신속히 내원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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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정치 현수막 공해, 이대로 두어야 하나?[홍성일보] 민주주의 체제에서 정당은 정책 의제를 설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사회 내 다양한 집단의 이해관계, 가치관, 정책 선호도를 대변하고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전환하는 주요 채널 역할을 하는 것이 정당이다. 하지만 한국의 정치 환경은 극단적으로 보일 정도로 양극화되어 있다.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한다면 한국의 정당은 공격적인 수사(數詞)를 일삼고 시민들 간의 분열을 조장하여 생산적인 대화와 협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해도 과히 틀린 말은 아닐 정도다. 그 단적인 사례가 전국의 주요 네거리마다 시도 때도 없이 내걸리는 현수막이다. 시급한 사회문제를 정책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을 제시하기보다는 수사와 구호에만 집중하고 있으면서도 부끄러움을 모른다. 그러면서도 입만 열면 국민에게 봉사겠단다. 정당이 국민에게 봉사 하려면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구호나 극단적인 수사가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형성에 전염해야 된다는 것은 건전한 상식을 가진 시민들은 누구나 알고 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집중해야 된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이다. 첫째 이해관계의 대변이다. 정당은 사용자와 노동자, 노동조합, 환경단체 각종 이익을 대변하는 협회, 사회운동단체 등 다양한 사회 집단의 다양한 이해관계와 관심사를 대변하는 데 전염해야 한다. 정당은 이러한 이해관계를 정당의 이념과 우선순위를 반영하는 일관된 정책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그렇게 하고 있는지 대답해 보기 바란다. 둘째는 정책 수립이다. 정당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세부적인 제안과 계획을 개발하여 정책 수립에 앞장서야 한다. 저질의 현수막을 내걸 시간이나 예산이 있다면 주제별 전문가, 당원, 외부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토론하고 정책 입장을 구체화하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셋째 선거 캠페인이다. 정당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정책의제를 설정하여 비전과 정책제안을 대중에게 전달하면 된다. 후보자와 정당 지도자들은 정책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안하며, 주요 이슈에 대한 토론과 토론에 참여하여 입장을 밝혀야한다. 각 정당은 다른 정당과의 정책적 차이를 강조함으로써 유권자의 지지를 얻기 위해 경쟁하며, 이를 통해 광범위한 대중 담론에 영향을 미치고 정책 토론을 개최해야지 나라를 분열시키고 여론을 왜곡시킬 수 있는 현수막이나 내걸었어야 하겠는지 묻고 싶다. 오죽해야 충남 도내 15개 시장, 군수(충남시장군수 협의회 회장 박상돈 천안시장)들이 도시 미관을 해치는 정당의 현수막을 규제하고자 옥외광고물 개정을 추진해 달라고 공동건의문까지 채택했겠는가? 넷째 의제설정 권한이다. 입법기관의 다수당 또는 연합은 종종 정책의제에 대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들은 특정 사안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자원을 할당하고, 입법 일정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의제를 설정함으로써 정당은 특정 정책 분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선호하는 정책을 정치 담론의 전면에 내세울 수 있어야 한다. 다섯째 정책 실행이다. 집권당은 거버넌스의 전반적인 방향과 우선순위를 설정하여 정책 선택과 자원 배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먼저 알리고 야당은 그 정책의 실현이 어떤 문제점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데 현실은 그런 내용이 전달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정당은 정책의제를 형성하고 정부 행동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네 정당은 이러한 역할보다는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단기적인 이득과 포퓰리즘(Populism)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무분별하게 걸려 있는 현수막이요, 난무하는 구호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는 소득 불평등, 청년 실업, 인구 고령화 등 다양한 경제-사회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려 깊고 포괄적인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그런데도 이러한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구조적 개혁을 실행하기보다는 빠른 해결책이나 일시적인 구제를 제공하는 포퓰리즘적인 조치에 더 열중하고 있다. 그것이 선동을 넘어 공해로까지 인식될 정도로 내걸리는 현수막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장기적인 정책 계획을 장려하고 단기적인 이익보다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우선시하도록 장려해야 한다. 이러한 다각적인 접근과 함께 철학이나 비전도 없는 현수막으로 시민을 짜증나게 만드는 정치인을 유권자는 반드시 표로써 퇴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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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어깨통증, 절대 가볍게 봐서는 안 되는 이유[홍성일보] 어깨통증과 관련된 질환은 유병률이 30%나 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어깨 근육을 구성하는 회전근개라는 근육의 파열이나, 오십견이라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 등이 있다. 어깨통증은 대부분 움직임 제한과 함께 나타난다. 심하면 일상생활이 제한되거나, 야간에도 통증이 이어져 수면장애까지 유발하기 때문에 절대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회전근개 손상, 모두 조심 회전근개 손상은 보통 근육의 탄력성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4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한다. 하지만 어깨 근육을 과도하게 쓰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젊다고 해서 안심은 금물이다. 야구 선수 등 운동선수는 물론이고 스마트폰, 태블릿 PC를 들고 사는 젊은 사람들도 모두 조심해야 한다. 증상은 주로 팔을 들어 올릴 때 삼각근 부위에 통증을 호소한다. 처음에는 경미한 불편감으로 시작하지만 증상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회전근개 손상은 단순 방사선 촬영으로는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초음파나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일단 손상이 생기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더 악화되기 전에 어깨에 무리를 주는 일상생활의 동작부터 교정해 줘야 한다. 약물치료나 비수술적인 주사치료, 물리치료를 통해 통증이 없어지고 움직임에 문제가 없다면 그대로 치료를 유지하면 된다. 그러나 일반적인 치료에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고 심화되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오십견? 이제는 삼십견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 오그라들어 문제가 생기는 오십견은 동결견 내지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불리는 질환이다. 주로 40~50대에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이며, 특히 당뇨병 환자에게서 더 잘 발생한다. 최근에는 삼십견이란 표현이 생길 정도로 30~40대 젊은 층에서도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어깨통증이 발생하고 점점 심해지면 모든 방향으로 팔을 움직이기가 어려워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절반 이상에서 통증이나 움직임 이상이 남아 있게 된다. 오십견도 마찬가지로 통증이 발생하면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 범위에서 어깨운동을 조금씩 해주면서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을 병행을 해야 한다. 6개월 정도 비수술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으면 수술적 치료를 진행한다. 목‧척추 이상도 감별필요 어깨통증은 목과 척추에 기인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반드시 감별을 해줘야 한다. 목과 척추의 신경탈출이나 관절에 문제가 있을 경우 목의 움직임에 따라 통증이 악화되기 때문에 문제되는 부분을 우선적으로 치료해 줘야한다. 이 밖에도 류마티스 관절염, 감염, 종양 등으로 인해서도 어깨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방치하지 말고 초기에 잡자 어깨통증을 방치하면 다른 어깨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통증으로 인해 아픈 팔을 장기간 사용하지 않게 됨에 따라 어깨의 운동제한이 점점 더 커져 생활에 큰 지장을 주게 된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어깨통증이 조금 나아지면 치료를 하지 않아 증상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 어깨통증을 느낀다면 참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문제가 있다면 초기에 빨리 치료를 받아야 통증도 줄이고 만성으로 발전할 위험도 차단해 삶의 질을 좋게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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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확증 편향에 포로가 된 대한민국[홍성일보] 확증 편향이란 인간이 기존의 신념을 바탕으로 정보처리 과정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념대로 정보를 수용하고 판단하는 인지 특징을 말한다. 즉 개인이 자신의 기존 신념이나 편견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찾고 해석하고 기억하는 경향을 말한다. 한국 정치의 맥락에서 볼 때 확증편향 때문에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정치에서 확증 편향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이며 극복방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양극화된 정치 환경 때문이다. 우리나라 정치는 보수와 진보 진영 간의 이념적 분열이 심한 양극화된 정치 환경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양극화는 개인이 특정 정치 이데올로기에 자신을 맞추고 기존의 신념을 뒷받침하는 정보를 찾게 되면서 확증 편향이 갈수록 심해져 국론통일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둘째로는 미디어 편향성 때문이다. 한국의 미디어 매체는 종종 자체적인 정치적 성향과 편견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편파적인 뉴스 소스를 확산시키고 있다. 소위 좌파 대변의 미디어와 우파 대변의 미디어로 나뉘어져 국민들은 자신의 정치적 견해와 일치하는 출처의 뉴스를 주로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영향을 받아 기존의 신념을 더욱 강화하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진보와 보수 양 진영으로 쏠림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정치적 메아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확증 편향이 만연하면 개인이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로 둘러싸여 편향된 출처의 정보만 소비하는 메아리 방이 형성될 수 있다. 이는 다양한 관점의 의견교환을 방해하고 비판적 사고와 열린 마음의 부족으로 이어진다. 한국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 카톡을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상호 작용하고 공유된 신념을 강화하는 메아리 방 역할을 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이러한 메아리는 외치면 외칠수록 반향실에서는 반대 의견이 무시되거나 묵살되는 경우가 많아 확증 편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셋째 역사적 맥락 때문이다. 한국은 권위주의 통치와 민주화 운동 등 정치적 분열로 점철된 복잡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역사적 경험과 집단적 기억을 바탕으로 정치적 태도를 형성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은 기존의 신념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선택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소위 태극기 부대는 우파를 개딸(개혁의 딸)은 이재명 대표를 맹목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넷째 정치 이슈에 대한 정서적 애착 때문이다. 남북 관계, 경제 정책, 사회 개혁과 같은 한국의 정치적 이슈는 강한 감정과 개인적 애착을 불러왔다. 감정적인 주제는 개인이 자신의 감정적 입장을 뒷받침하는 정보를 찾기 때문에 확증 편향을 유발하는 경향이 있다. 다섯째 인지 부조화 감소 때문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자신의 신념과 모순되는 정보를 접할 때 불편함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즉 인지 부조화를 줄이기 위해 개인은 자신의 견해에 도전하는 정보를 선택적으로 처리하거나 무시하기 때문에 정치 영역에서 확증 편향이 강화되어 왔다. 여섯째 정치 지도자 및 오피니언 리더의 영향력이다. 한국의 정치 지도자와 영향력 있는 인물은 여론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리더를 존경하거나 지지하는 국민들은 그들의 견해를 채택하고 모순되는 정보를 무시하여 왔다. 따라서 정치 지도자나 오피니언 리더는 가급적 양극단의 논리나 선동적 언어를 자제해야확증 편향 모순을 줄일 수 있다. 일곱째 데이터의 잘못된 해석 때문이다. 확증 편향은 데이터와 증거의 해석을 왜곡할 수 있다. 국민들은 자신의 선입견을 뒷받침하는 정보에만 선택적으로 집중하고 모순되는 증거는 무시하거나 경시하여 왔다. 이는 잘못된 정책 결정이나 정치적 담론에서 사실의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많게는 100여 곳의 여론 조사기관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여론조사가 단순히 여론조사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민심을 왜곡하거나 조작함으로써 사실상 정치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가능성과 여지가 커지고 있다. 여덟째 비효율적인 의사 결정이다. 확증편향은 한국 정치에서 효과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방해하고 있다. 의사결정권자가 기존의 신념에 영향을 받아 그 신념을 확인하는 정보만 적극적으로 찾게 되기 때문에 대안적인 관점이나 잠재적 위험, 문제에 대한 최적의 해결책을 간과하는 구조다. 아홉째 혁신과 발전을 저해한다. 한국 정치에 확증편향이 만연하면 할수록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접근 방식에 대한 탐구를 방해하여 왔다. 확증편향은 현상 유지를 강화하는 경향이 있어 새로운 정책이나 개혁이 국가에 도움이 될지라도 추진력을 얻기 어렵게 만든다. 확증 편향의 영향을 완화하고 건강한 민주적 절차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요인을 인식하고 정치 담론에 대한 균형 잡힌 개방적 접근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인, 정치인, 사회 전체가 확증편향에 대해 인식하고 균형 잡힌 증거 기반의 의사결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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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누가 국민대표요, 헌법기관인가?[홍성일보] 영국의 소설가 시드니 헤리스(Sydney J. Harris)의 지도자론에 의하면 “지도자는 진실을 말해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지도자란 사람들에게 가혹하지만, 진실을 말해 주고, 걷기 어려운 길은 몸소 걸어서 보여 주고, 그들의 본능이 아니라 가장 밑바닥에 잠자는 우리가 들어야 할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지도자의 자질은 4가지 요소를 함축하고 있다. 첫째로 지도자는 진실을 말해 주는 사람이다. 거짓말하는 자, 속임수를 쓰는 자, 민주당의 이00 대표처럼 자기가 한 말을 수시로 번복하는 자, 자기가 한 말에 대하여 언제 하였냐는 식으로 약속 뒤집기를 일삼는 자, 이런 사람은 신뢰할 수가 없다. 신뢰는 거울의 유리 같은 것이다. 유리에 금이 가면 원상태로 돌아가지 않는다. 따라서 이러한 사람은 진정한 지도자가 아니요, 국회의원으로 뽑아서는 더더욱 안 된다. 지도자가 하는 일을 국민들이 믿어주기 위해서는 3가지 일을 실행하여야 한다고 중국 남송의 유학자였던 주자(朱子)는 말한 바 있다. 그 첫째가 덕행(德行)이다. 즉 덕성스러운 행위가 지도자를 믿게 해준다. 둘째로 지도자는 솔선수범하는 사람이다. 지도자는 말이나 이론만을 내세우고 떠드는 허풍스러운 사람이 아니다. 지키지도 못할 껍데기 공약(空約)으로 유권자를 현혹해서도 안 된다. 자기가 한 말을 실천하고 모범을 보여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예나 지금이나 천만 가지 미사여구보다 한 가지 실천이 더 영향력이 크고 효과가 있음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의원나리들은 당선된 그 날부터 잘 지키지 않는다. 셋째로는 호소력을 강조하였다. 지도자는 인간의 깊은 내면에 호소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정부가 공짜로 국민에게 어떤 것을 주겠다고 감언이설로 저속한 욕망에 호소하는 것은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사람이나 당선된 사람이 할 일이 아니다. 지도자는 우리의 깊은 내면을 향해 호소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듣는 국민이 마음속으로 납득하고, 존경하고, 따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성실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래서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범법 이력이 붙은 전과자를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으로 뽑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때 작고 사소한 일은 '이익'이라는 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가르면 된다. 하지만 국익 같은 중요한 일은 단순한 이해득실로 의사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 국가의 미래나 국민의 생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엄중한 일은 이해관계를 떠나 '무엇이 올바른가?'라는 기준으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 기준에 따라서 결정하였는데 잘못되었다면? 그것은 어쩔 수가 없는 일이다. 그건 정책 실패가 아니라 운명이요, 운이다. 그만큼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밖에도 지도자는 우리가 마땅히 들어야 할 말을 우리에게 전해야 한다. 대중의 비위나 맞추는 말은 아첨이요, 영합이다. 이런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뽑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우리는 21대 국회에서 신물 나도록 보아 왔다. 그런 국회의원은 비전도 없다. 있다면 국민을 주인으로 모시겠다는 아첨뿐이요, 국민을 네 편 내 편으로 갈라치기에 능숙한 권모술수뿐이다. 국회의원 한분 한분은 헌법기관이다. 그들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 중 하나는 정책을 위에서 내려다보며, 동시에 내부에서도 볼 수 있는 균형 잡힌 안목이다. 위기의 순간에, 정확하고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판단력을 갖추어야 한다. 우리 국민들이 좋아하고 바라는 국회의원상에는 능력의 비상함도 포함되어 있다. 국가를 잘 경영할 능력이 모자라면 제때 바른 결정을 할 수가 없다. 문제는 능력이 있되 그 능력을 국민을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 사용하거나 국민보다도 자기편이나 자기 정파를 위해서 자기의 능력을 사용해서는 좋은 국회의원이 될 수가 없다. 그들은 사적인 이익을 위해 공적인 지위와 권위를 오용하는 자요, 남용하는 자며, 악용하는 자다. 그들의 속마음은 거짓이요, 탐욕으로 가득 차 있다. 불의가 넘치고 교만이 가득하다. 악의의 덩어리요, 부도덕이 넘쳐나고 있다. 다시는 21대 국회 같은 상황이 오지 않게 하려면 4년마다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선거에서 이 같은 지도자의 자질에 대한 원리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 능력 있고 훌륭한 사람을 선출해야 한다. 그래야 법치가 서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