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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다녀오고 부산 다녀왔다는 홍성군 공무원…경찰 수사 착수

기사입력 2023.09.2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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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년 전, 결과보고서까지 허위 작성..정의당 충남도당 “진상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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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군청 전경. ⓒ 사진=홍성일보DB

     

    [홍성일보] 최근 홍성군의 세무공무원들이 다녀온 연수와 관련한 허위사실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 충남도당이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의당 충남도당은 26일 성명을 내고 “6년 전인 2017년, 홍성군 세무과 공무원 10명이 부산에 연수를 간다고 하고 실제로는 일본 대마도에 다녀온 정황이 포착돼 감사가 진행 중”이라며 “당시 2박 3일로 부산에 다녀왔다고 한 결과보고서까지 제출했는데 누군가의 제보에 의해 감사가 착수됐고, 대마도를 다녀왔음에도 보고서까지 부산에 다녀온 것으로 속여 정리했다”고 밝혔다.


    홍성군에 정의당 등에 따르면 당시 연수는 ‘지방세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한 직무연수와 산업시찰’이었다. 공정한 세원 발굴과 체납액 징수를 위한 전문성을 마련하고, 지방세 부과와 징수 업무에 필요한 사항을 연구하겠다는 게 주목적이었다.


    하지만 본래 목적에 반하고 준비 단계부터 결과보고까지 거짓으로 일관한 홍성군 공무원들의 모습은 군민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고 정의당 측은 주장했다. 현재 이 행위가 공문서 위조 및 업무상 배임, 횡령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본 경찰도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충남도당은 이와 관련 “홍성군민을 철저히 우롱하는 처사이며, 공무원들이 세금을 부정하게 사용하고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것에 당황스럽기까지 하다”면서 “해당 공무원들 중 8명이나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현직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도 어이가 없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김진영 정의당 예산홍성지역위원장은 “이번 기회에 공무연수에 대한 시스템을 꼭 개선해야 한다”면서 “공무연수를 최소화하고, 설령 가게 된다고 하더라도 준비 단계부터 결과보고까지 이중, 삼중으로 크로스체크하며 검증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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